공들여 키우던 식물이 갑자기 시들시들해졌어요. 잎이 누렇게 변하더니, 결국 죽어버렸네요..
식물이 생각지도 못하게 고사해 버리면, 초보자든 숙련된 분이든 정말 실망스럽고 속상해요.
“정말 방법이 없었나?” “왜 죽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오늘은 식물이 죽어갈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그리고 회생이 가능한 경우와 어려운 경우를 구분하는 방법을 정리해볼게요!
‘죽었다’고 판단하기 전에 체크해야 할 것
잎, 줄기의 상태
잎이 다 말랐고 줄기까지 완전히 무른 건지 살펴보세요.부분적으로만 고사해도 뿌리나 줄기 하단이 살아 있으면 새 순이 날 수도 있어요.
뿌리 상태
흙에서 조심스럽게 식물을 뽑아 뿌리 색을 보세요.뿌리가 갈색으로 전부 썩었는지, 일부라도 하얀색·단단한 뿌리가 남았는지 확인해요.건강한 뿌리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분갈이와 적절한 처치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어요.
줄기를 살짝 잘라보기
줄기 단면을 잘랐을 때 초록빛이 남아 있다면 아직 살아 있는 조직이 있을 수 있어요.반면 까맣거나 물러서 냄새가 나면 회생이 힘든 경우가 많아요.
노엽이 있는 상태관수 부족으로 말라죽은 상태
식물이 죽어가는 대표적인 원인
1) 과습·뿌리 부패
-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배수가 안 될 때, 뿌리가 산소 부족으로 썩어버리는 경우예요.
- 뿌리 끝이 갈색·검게 변하고 물컹하면 과습을 의심해볼 만해요.
2) 광량 부족
- 식물마다 필요한 빛의 세기가 달라요.
- 햇볕을 충분히 받아야 하는 식물을 어두운 실내나 지하에 두면 점점 힘을 잃고 시들해져요.
3) 병충해·곰팡이
- 진딧물, 깍지벌레 같은 해충이 발생하거나, 곰팡이성 질환이 퍼지면 잎·줄기가 손상돼서 죽을 수 있어요.
4) 온도·습도· 환기 부적합
- 극단적으로 낮은 온도, 또는 너무 높은 온도와 함께 건조한 환경은 식물을 쉽게 스트레스 받게 해요.
- 특히 난방·에어컨이 강한 실내에서는 주의해야 해요.
5) 유통 과정에서 이미 약했던 식물
- 화원이나 농장 자체에서 뿌리가 이미 손상된 상태일 수도 있어요.
- 이런 식물은 조금만 조건이 안 맞아도 금세 고사하기 쉬워요.
빛이 부족해 잎의 색이 흐려지거나 건조함으로 잎이 마르는 현상이 지속되면 죽게될 확률이 높음뿌리를 못내린 화분은 잎이 시들기 시작하면 시간이 지나 병충해에 취약
되살릴 수 있는 경우 = 응급 처치
뿌리가 일부라도 살아 있다면 ‘분갈이’ 시도
- 썩은 뿌리를 깨끗이 잘라내고, 세척 후 새 흙에 옮겨 심어보세요.
- 흙은 배수·통기성이 좋은 걸 쓰고, 초기에 물을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병충해 방제
- 해충이 붙어 있으면 전용 약제나 해충 스프레이로 제거해야 해요.
- 곰팡이성 질환이면 병든 부위를 잘라내고 소독을 해주면 회복될 수도 있어요.
광량·온도 조절
- 빛이 부족해서 잎이 누렇게 됐다면, 밝은 창가 근처로 옮겨주세요(직사광선이 너무 강한 곳은 주의).
- 난방기나 에어컨 바로 아래는 온도 차가 심하니,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게 좋아요.
분무 & 환기
- 잎이 너무 마르면 분무기로 습도를 살짝 높이고, 환기를 시켜 곰팡이를 예방하세요.
- 다만 뿌리가 많이 썩었을 땐 분무가 과습을 악화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완전히 죽은 경우 = 빠른 교체
줄기·뿌리가 전부 썩었다면
- 줄기를 잘라봤을 때 갈색·검은색으로 물러 있으면 회생 가능성이 거의 없어요.
- 이럴 땐 안타깝지만 식물을 교체하는 게 더 낫답니다.
불량 식물 교체 보증 활용
- 구매한 지 얼마 안 됐다면, 화원이나 시공 업체에 교환·환불이 가능한지 문의해보세요.
- 실내 조경 업체도 사후 관리나 보증 기간을 두는 곳이 있으니 잘 살펴보시면 좋아요.
새 식물 맞이 전, 원인 분석
- 같은 이유로 새 식물을 또 죽이지 않도록, 원인(과습, 병충해 등)을 먼저 파악하고 환경을 개선한 뒤 새 식물을 들이는 게 좋아요.
같은 식물 '남천'은 고사하고, '실내관엽'은 살아 있는 경우
식물 고사 후의 흙·화분 정리법
흙 재사용은 하지마세요.
- 병충해나 곰팡이 때문에 죽은 식물이라면, 흙에 병원균이나 해충 알이 남아 있을 수 있어요.
- 다시 쓰려면 소독(햇볕에 말리거나 뜨거운 물 처리)이 필요하지만 번거롭죠.
- 보통은 새 흙을 쓰는 게 안전해요.
화분 세척은 필수!
- 플라스틱 화분은 뜨거운 물로 세척하고, 테라코타·세라믹 화분은 베이킹소다나 희석한 식초로 닦아서 곰팡이균을 제거할 수 있어요.
- 깨끗이 말린 뒤 새 식물을 심어야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답니다.
예방이 제일 중요
정기 점검
- 일주일에 한두 번은 흙 상태와 잎 색을 꼼꼼히 확인해주세요.
- 이상이 생기면 초기에 발견해서 해결하기 훨씬 쉬워요.
올바른 물주기
- 과습이 가장 흔한 원인이에요. 흙이 충분히 말랐을 때 한 번에 흠뻑 주고, 물이 잘 빠져나가는지 확인해요.
식물 특성에 맞는 환경
- 햇볕 좋아하는 식물 vs. 반음지 식물, 습도 높은 환경 선호 vs. 건조함에 강한 식물 등을 구분해서 적절한 장소에 배치해보세요.
정기적인 분갈이
- 1~2년에 한 번씩 뿌리가 꽉 찼는지, 흙이 굳지 않았는지 확인해서 분갈이를 해주면 새 흙과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요.
결론: ‘죽은’ 식물도 살릴 수 있어요!
갑자기 식물이 시들어 잎이 다 떨어지면 “아, 끝났구나...” 싶겠지만, 뿌리나 줄기 일부가 살아 있으면 적절한 처치로 다시 살아날 수 있어요.
먼저 원인을 파악하고, 응급 조치를 해본 뒤 그래도 완전히 죽었다면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실패 원인을 기억하세요.
그 뒤 조건을 개선한 뒤 새 식물을 들이면 다음엔 훨씬 쉽게 잘 키울 수 있을 거예요.
실패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웬만한 식물은 척척 키워내는 ‘플랜테리어 고수’가 될 수 있답니다!